갓난아기 가슴에서 모유가… 신생아 유즙누출증이란

갓난아기 가슴에서 모유가… 신생아 유즙누출증이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7-21 08:33
업데이트 2021-07-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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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에스트로겐 혈류로 전달
전 세계 아기 중 2%에서 발견

바네사 모란(28)은 지난해 6월 출산한 자신의 아들 카일란 셰릴이 생후 일주일 만에 가슴이 커지기 시작하고 모유까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nessamoran0406 틱톡
바네사 모란(28)은 지난해 6월 출산한 자신의 아들 카일란 셰릴이 생후 일주일 만에 가슴이 커지기 시작하고 모유까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nessamoran0406 틱톡
현재는 건강해진 모습의 셰릴
현재는 건강해진 모습의 셰릴
전 세계 아기 중 2%만이 영향을 받는다는 신생아 유즙누출증. 임신 중 산모의 에스트로겐이 태반을 통해 아기의 혈류로 전달돼 유방 조직의 성장과 모유 생산을 촉진시키는 증상이다.

임신 중 호르몬이 아이에게 전이되면서 나타나는 이 증상은 생명에 지장을 주거나 영구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겪게 되면 놀랄 수 밖에 없다.

최근 뉴욕포스트, 더선 등 외신은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스빌에 거주하는 바네사 모란(28)과 그의 아들 카일란 셰릴이 겪은 이 증상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셰릴을 출산한 모란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들의 가슴이 부풀기 시작했다. 계속 울길래 확인해보니 아들의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갓난아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처음 봐서 정말 충격을 받았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곧바로 병원을 찾은 모란은 아들이 심각한 병에 걸린 게 아니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모란은 아들의 가슴에 따뜻한 수건을 덮어주고, 상의를 벗겨 두는 등 아들이 느낄 고통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약 6주가 지나자 아들의 가슴은 가라앉기 시작했고, 모유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현재 13개월 된 아들 셰릴은 다른 아기들처럼 잘 자라고 있다. 모란은 “두 달 안에 가슴이 가라앉지 않으면 전문의에게 데려가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이다. 지금은 아들이 건강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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