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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절친 러시아 재벌 “우크라 희생자 위한 재단 설립”

푸틴 절친 러시아 재벌 “우크라 희생자 위한 재단 설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3-03 10:37
업데이트 2022-03-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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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19년 만에… “첼시 매각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 압박을 받아왔다.

아브라모비치의 포브스 추정 순자산은 133억달러, 한화로 약 16조원에 달한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인수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첼스FC는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구단 매각 결정을 담은 성명을 게재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매각 결정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고, 이런 방식으로의 이별은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 결정이 클럽에 가장 이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매각은 성급하게 하지 않고,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라면서 “대출금(15억 파운드, 약 2조4000억원)의 반환도 요구하지 않겠다. 내게 첼시는 돈이나 비즈니스가 아니고, 클럽 그 자체이자 경기에 대한 열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와 부패활동 때문에 영국 내무부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존슨 총리는 지난주 아브라모비치가 제재 대상이 된다고 해놓고서는 나중에 말을 바꿨다. 왜 제재 대상에 포함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노동당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동결 등 제재가 두려워서 영국 내 자산을 황급히 처분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가 자선 재단을 설립하도록 지시했고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모든 희생자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긴급하고 즉각적인 필요에 대한 중요한 자금 제공과 더불어 장기적인 복구 작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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