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경제대화서 탄소배출 감축 합의

미·중 전략경제대화서 탄소배출 감축 합의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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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정보관리 등 5가지 조치 합의

미국과 중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양국이 화물차를 포함한 자동차, 공장, 화력발전소 등 주요 배출원으로부터 온실 가스 방출을 줄이기 위한 5가지 조치에 10일 (현지시간)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구성된 두 나라의 기후변화 작업반은 1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미국 국무부에서 열리는 전략·경제대화(S&ED)에서 이런 합의를 이뤘다.

우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오염을 줄이는 수행 계획을 올해 10월까지 마련하도록 기업·비정부 기구와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에너지 효율 향상, 온실가스 정보 관리, 신재생에너지 사용 촉진을 위한 전력망 구축을 추진한다.

또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에 묻는 기술력을 향상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테드 스턴 미국 기후 특사는 현재 연구 개발 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대규모 실증 단계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의 대규모 탄소 포집 저장 공장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기보다는 이들을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진 목표치만큼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대신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협력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인 대화를 확대하고 2015년까지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국제 조약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중국 셰전화(解振華)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이번 합의가 “중ㆍ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정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양국이 이번 기후변화 관련 약속을 존중하고 의무를 이행한다면 상호 정치적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타 개발도상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지원키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냉장고나 에어컨에 쓰이는 수소화불화탄소(HFC) 생산과 소비를 줄이기로 한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43%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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