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안되는 오바마 부부…미셸, 후보이름도 잘못 발음

도움 안되는 오바마 부부…미셸, 후보이름도 잘못 발음

입력 2014-10-13 00:00
업데이트 2014-10-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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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지원 유세서 ‘브레일리’를 ‘베일리’로 불러 구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11월 중간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으나 후보 이름조차 잘못 발음해 구설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지난 10일 아이오와 주의 주도인 디모인에서 이 지역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브루스 브레일리 연방 하원의원 지원 유세를 했다.

‘브레일리 후보 지지해주세요’
‘브레일리 후보 지지해주세요’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왼쪽)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브루스 브레일리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한 뒤 브레일리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세장에 ‘브레일리’(Braley) 후보의 이름이 제대로 쓰인 피켓 등이 많았고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으나 미셸 여사는 여러 차례 ‘베일리’(Bailey)라고 부르는 실수를 했다.

미셸 여사는 “여러분과 가치를 공유하거나 워싱턴DC 정치권에서 가족을 대변해줄 지도자를 원한다면 ‘베일리’를 상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결국, 7번째 이름을 잘못 말했을 때 청중석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쳐 미셸 여사의 잘못을 바로잡아줬다.

미셸 여사는 또 브레일리 후보가 해병대 출신이 아님에도 그를 해병대 퇴역 군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브레일리 후보와 맞선 공화당 조니 언스트 주 상원의원이 육군 예비군 겸 해안경비대 소속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브레일리 후보 측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지마(硫黃島) 전투에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던 선친 바이어드 브레일리를 미셸 여사가 일컫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름 발음이 잘못됐다는 청중의 지적을 들은 미셸 여사는 그제야 “브레일리라고? 내가 뭐라고 불렀느냐”고 되묻고는 “이름을 까먹었다. 내가 늙어가고 있고 선거 유세를 너무 많이 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고는 브레일리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청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러나 상대편인 언스트 후보 측은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즉각 선거 캠프 웹사이트에 올리는 등 선거 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미셸 여사의 남편인 오바마 대통령도 인기도와 국정 수행 지지도가 바닥권을 헤매는 바람에 중간선거에서 도와달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상·하의원이나 주지사 후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그림자 선거 지원’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당선이 사실상 확정적인 캘리포니아 주의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후보 사무실을 깜짝 방문해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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