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저인플레 우려도 감소”…”시장, 2016년말 이후 금리에 관심”
저유가와 달러 강세를 계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논의 초점이 언제 금리를 인상하느냐에서 얼마나 빨리 정상적인 통화 기조로 복귀하느냐로 옮겨지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소식통들은 지난 5일의 노동 지표가 기대 이상의 탁월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것이 수월해졌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 내부 논의가 최근 첫 금리 인상보다는 그 이후 어떤 속도로 통화 정책의 고삐를 조여갈 지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저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준 정책 추이에 정통한 전 연준 관계자는 인플레가 완연히 심화하는 것조차 더는 금리 인상 전제조건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와 달러 강세 기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정책에 비중 있게 고려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앞으로 몇 달 1.5% 이상 늘어나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연준의 2% 인플레 목표치 달성도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2016년 말 혹은 그 이후의 연준 금리가 어느 수준일 것이냐는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시장이 대개 0.25%포인트로 관측하는 첫 인상이 기업과 개인 여신, 은행간 여신, 그리고 국경을 오가는 자본에도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연준과 시장의 미래 금리 전망 차이가 큰 데 대해 연준이 시장보다 낙관적이거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입김이 갈수록 강해지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해석한다.
가장 최근 수치인 연준의 지난 9월 금리 점도표(dot plot)에 의하면 연준은 연방 기금 금리가 2017년 말까지 3.75%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