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페북 도입한다

‘싫어요’ 페북 도입한다

오상도 기자
입력 2015-09-16 23:48
업데이트 2015-09-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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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슬픈 소식 버튼 작업 중”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싫어요’ 버튼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좋아요’ 버튼을 만들어 긍정적 감정의 공유를 허용한 지 8년 만에 가족의 사망 같은 슬픈 소식에 대해서도 서로 위로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안 버튼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의 페이스북 본사에서 가진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싫어요’ 버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수년간 ‘싫어요’ 버튼에 대해 질문해 왔다”면서 “이미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며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라 조만간 뭔가 갖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좋은 건 아니다. 사람들이 불행한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나누길 원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15억명의 사용자들이 긍정적 상호작용을 하길 원한다며 그동안 ‘싫어요’ 버튼을 거부해 온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페이스북은 브랜드 홍보 등 수익모델 창출이란 측면에서도 ‘싫어요’ 버튼 출시를 꺼려 왔다. 특정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공유하는 데 ‘좋아요’ 버튼만 한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아 난민 사태 등 비극적 소식이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면서 ‘노란 리본’과 같은 해시태그 역할을 할 버튼이 필요해졌다.

다만 페이스북 측은 새로운 버튼이 단순히 불쾌감을 나타낼 도구는 아니며 명칭도 ‘싫어요’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9-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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