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 보안부터”…한달만에 나타난 美파워볼 두번째 당첨자

“집 주변 보안부터”…한달만에 나타난 美파워볼 두번째 당첨자

입력 2016-02-18 11:39
업데이트 2016-02-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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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부부, 보안강화하고 회계사 찾은후 당첨금 4천억원 수령남편 “당첨 후 한달간 불면증… 체중 4.5㎏ 줄어”

지난달 미국 복권 사상 역대 최고 당첨금인 파워볼 복권 16억 달러(약 1조 9천601억 원)의 두 번째 당첨자가 추첨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는 17일(현지시간) 당시 세 장의 1등 당첨 복권 중 한 장을 플로리다 주에서 구매한 데이비드 캘트슈미트(55), 머린 스미스(70) 부부가 신원을 공개하고 당첨금 3억 2천800만 달러(4천18억 3천280만 원)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파워볼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안 뒤 절대 이를 가족 등 주변 인물들에게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비밀을 지키는 사이 이들은 현재 거주하는 플로리다 주 멜버른 비치의 집 주변의 안전을 우선 강화했다.

일부 주(州)를 제외하곤 1등 당첨자의 신원을 무조건 공개해야 하는 파워볼 복권의 특성상 신분이 알려지면 예상치 못한 협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부는 보안을 강화한 뒤 거액의 당첨금을 관리할 회계사도 찾은 뒤에야 지난주께 가족들에게 당첨 사실을 알렸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하고 한 달을 참은 아내 스미스는 “처음 겪은 일이라 무서웠다”면서 “가족을 우선 돌봐야 했고, 생소한 일이어서 생각해야 할 게 많아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비행기 제조업체의 기술자로 34년간 일한 남편 캘트슈미트는 “당첨 후 불면으로 한 달 동안 몸무게가 4.5㎏나 빠졌다”면서 앞으로 자선 사업에 앞장서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스미스는 “앞으로 조용히 살 순 없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된다”며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1980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결혼해 1991년 멜버른 비치로 이주한 이 부부는 3달러(3천675 원)를 투자해 엄청난 잭팟을 터뜨렸다. 몇 번 아니었지만 수년간 복권을 살 때마다 쓴 똑같은 숫자를 적었다가 인생 최고의 행운을 잡았다.

미국 복권 역사에 남을 1등 당첨 복권 3개의 소유주는 총 당첨금 15억8천600만 달러를 삼등분해 받는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3억2천800만 달러를, 30년 연금 형식으로 받으면 5억3천300만 달러(6천530억 원)를 손에 쥔다.

추첨 이틀 후 가장 먼저 당첨자로 공개된 테네시 주 존 로빈슨과 부인 리사 로빈슨 역시 일시금으로 당첨금을 받았다. 이들은 당첨 후에도 평소처럼 직장에 출근하면서 학자금을 갚고 병원 등에 기부하는 데 돈을 쓰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당첨된 것으로 확인된 마지막 복권의 소유주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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