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달 물가상승률 1.7%로↑…소비지출 0.5%증가

미국 지난달 물가상승률 1.7%로↑…소비지출 0.5%증가

입력 2016-02-27 00:35
업데이트 2016-02-27 00: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임금소득 증가율 모두 증가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7%로 높아지며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2%와 가까워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올랐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사용한다.

지난해 12월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당초 발표됐던 1.4%에서 1.5%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까지 포함된 전체 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달 1.3%였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은 한 달 전보다 0.5% 증가하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개인소득의 지난 1월 증가율은 0.5%로 작년 12월의 0.3%보다 높아졌다. 이 기간의 임금소득 증가율은 0.6%로 한 달 전의 0.2%보다 증가했다.

지난달의 개인 저축률은 작년 12월과 같은 5.2%로 집계됐다.

경제 분석가들은 고용시장의 꾸준한 호조와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임금노동자 계층은 물론 자산보유자 계층에서도 소비 여력을 늘렸다고 풀이했다.

전체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활동은 약 70%다.

금융투자회사 레이먼드제임스 파이낸셜의 스콧 브라운 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증가와 임금 증가가 낮은 휘발유 가격과 상승 작용을 했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특히 핵심 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지난해 11월부터 점점 커지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저유가와 강한 미국 달러화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미국 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때 올해 4번 가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2번 이상 금리를 올리기 힘들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