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주총장서 소유주 강도 높은 비판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버니 샌더스(오른쪽)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월마트 연례 주주총회가 열린 미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월마트 소유주 가문의 탐욕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벤턴빌 AP 연합뉴스
벤턴빌 AP 연합뉴스
CNN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월마트 주주이자 직원 캣 데이비스의 위임권을 받아 주총장에 들어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최고 부자 가문인 월튼 패밀리가 1700억 달러(약 200조원)의 돈을 축적하는 동안 월마트 근로자들은 기아 수준의 임금에 진절머리나게 시달려왔다”면서 “월마트가 이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한도로 살아갈 수 있는 임금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는 월마트 근로자 평균 연봉의 1000배가 넘는다”며 덕 맥밀런 월마트 CEO가 근로자 평균 연봉의 1076배인 2360만 달러를 받는 것을 꼬집었다.
아마존이 최근 창고 근로자 최저 시급을 11~12달러에서 15달러 수준으로 올렸지만 월마트는 최저시급이 11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와 관련, 맥밀런 CEO는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듣고 있고 배우고 있다. 그리고 바꿔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6-0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