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다 ‘바이든 승리’ 접한 트럼프…군중 ‘패배자’ 욕설 세례

골프 치다 ‘바이든 승리’ 접한 트럼프…군중 ‘패배자’ 욕설 세례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11-08 11:05
업데이트 2020-1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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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골프 치다 오후 백악관 복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소식을 듣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서 골프를 치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소식을 듣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요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일제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을 전할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소식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했다.

운동복에 흰색 모자를 쓴 차림이었다. 골프가 취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과 대선 유세 일정 등으로 한동안 치지 않다가 모처럼 골프장을 찾은 것이다.

AP통신과 CNN방송의 바이든 후보 승리 소식은 오전 11시 24분에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다가 패배 소식을 들은 셈이다.

골프장 바깥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으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손에는 ‘당신 해고야’, ‘짐 싸서 집에 가라’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은 오후에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백악관 주변은 이미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려는 인파로 가득한 상황이었으며 사람들이 ‘패배자’라고 외치며 야유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심지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욕설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최종 승자가 됐다. 그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통해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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