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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중국, 북한 대처 강경해졌다”

오바마 “중국, 북한 대처 강경해졌다”

입력 2013-06-18 00:00
업데이트 2013-06-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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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문제에 책임감 커져…해킹 관련 시진핑과 솔직 대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예전보다 더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과 해킹 문제에 대해 ‘퉁명스럽지만 솔직한’(blunt)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 방영된 P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찰리 로즈 쇼’에서 45분 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중국 대북정책 바뀌었다…”미국과도 전략적 대화 의지”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협박성 발언에 대해 문제를 예전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북한의 핵무장 발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 의도를 보기 좋게 포장하려고 했고 어떤 면에서는 문제를 무시했다”면서 “이제 중국은 북핵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흔쾌히 전략적 대화를 나누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의 집권 이후 중국이 점차 국제적 현안에 더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평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지난 3월 말 미국의 대북제재에 동참, 북한의 주요 외환은행과 거래를 끊은 바 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 “내가 받은 인상으로는 시 주석은 꽤 빨리 중국 내부에서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그는 예전의 몇몇 중국 지도자와 비교할 때 더 젊고, 더 단호하고, 더 굳건하고, 더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중국, 해킹 관련 솔직한 메시지 이해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미국의 ‘퉁명스럽지만 솔직한’ 메시지를 이해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 측이 미국에 조직적으로 해킹공격을 한다고 지적했으나 시 주석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국도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PBS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킹 문제와 관련해) 아주 퉁명스럽지만 동시에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중국 측은 이 문제가 미·중 관계의 근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가 ‘당신 주장이 맞다. 우리는 현장범이고 당신 것을 훔쳤다’고 털어놓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면서 “중국 측이 ‘우리는 매일 미국의 애플사를 해킹하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한다’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외국에 대해 첩보를 수집하지만 중국의 사례는 ‘정도’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중국은 내가 일본 측과 만날 때 주요 대화내용을 알아내려고 한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중국 정부와 군과 관련 있는 해커가 최신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확보할 수 있을지 파악하려고 애플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침투하는 것은 통상적인 첩보행위가 아니다. 그건 도적질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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