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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공세’ 속 6자회담국 연쇄 협의 돌입

北 ‘대화공세’ 속 6자회담국 연쇄 협의 돌입

입력 2013-06-18 00:00
업데이트 2013-06-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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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한반도본부장 미·중 연쇄 방문…김계관 방중”北 비핵화 진전될 수 있다는 신뢰회복이 중요”

한·미·중 3각 대북공조 와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화 공세 속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미국과 중국 연쇄 방문길에 올랐다.

이달 초 취임한 조 본부장은 이날 오전 북한·북핵 문제 협의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본부장은 20일까지 워싱턴에 체류하면서 한·미 및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등을 할 예정이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미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양국은 북한이 지난해 북미간 2·29 합의를 깨고 도발 공세를 시작한 만큼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 입북 허용 등 2·29 합의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한·미·중 3국의 3각공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19일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3자회동도 갖는다.

조 본부장은 미국에 이어 21일 중국을 곧바로 방문,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조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 차원에서 한·미와 보조를 맞춰온 중국의 최근 태도를 평가하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본부장의 방중에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중국을 방문, 19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수석)부부장과 양국 외교 당국 간 전략대화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조 본부장은 중국측으로부터 비핵화 문제에 대해 김 제1부상이 중국에 전달한 입장을 설명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본부장은 출국 직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비핵화 과정에 손상이 왔다”면서 “(관련국이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해 분명히 다짐하고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비핵화 문제가 진전될 수 있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김 제1부상과의 조우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22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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