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가명 출판’ 조앤 롤링 “들켜서 아쉽다”

‘추리소설 가명 출판’ 조앤 롤링 “들켜서 아쉽다”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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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가짜 사인 연습만 하기도…”

“비밀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길 바랐는데….”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가명으로 추리소설을 출간한 자신의 ‘비밀’이 의도치않게 누설된 데 대해 큰 아쉬움을 표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  연합뉴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
연합뉴스
롤링은 24일(현지시간) 신간 추리소설 ‘더 쿠쿠스 콜링’(The Cuckoo’s Calling)을 발표하면서 사용했던 가명 ‘로버트 갤브레이스’의 공식 작가 홈페이지에서 “나는 가능한 한 나의 비밀이 오래 지켜지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실제 작가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도 “’로버트’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었다”면서 “이미 영어판이 8천500부 판매되고 방송 제작사 두 곳으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새로운 장르를 쓰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고, 선전이나 기대감을 배제한 채 완전히 있는 그대로의 독자 리뷰를 받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롤링이 가명으로 지난 4월 출판한 ‘더 쿠쿠스 콜링’은 난간에서 떨어져 숨진 사망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은 발표 직후 작품에 대한 호평에도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갤브레이스라는 신인 작가가 베일에 가려지면서 추측도 난무했다.

그러나 롤링의 고문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언론에 폭로하면서 석달 만에 갤브레이스의 정체가 드러나게 됐다.

세간에선 롤링이나 출판사가 책을 많이 팔려고 실명을 흘리도록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롤링은 “내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복잡한 계획을 세웠는지 옆에서 직접 봤다면 내가 얼마나 정체가 탄로 나질 않기를 바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설의 사인본을 위해 주말 내내 가짜 사인 연습만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갤브레이스를 영국 왕립헌병대(RMP) 출신의 민간 보안업체 직원이라고 설정해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도록 손을 써뒀다고도 전했다.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은 것일까.

롤링은 ‘로버트’는 자신이 존경한다고 밝힌 로버트 케네디(1968년 암살) 전 미국 법무장관의 이름을, ‘갤브레이스’는 자신이 어린 시절 지은 이름인 ‘엘라 갤브레이스’에서 따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더 쿠쿠스 콜링’의 속편을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또 한번 출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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