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과 면담서 밝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치나 외교 문제화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고노 담화를 재검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공관에서 30여분간 진행된 정 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아베 총리의 리더십으로 해결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정 의장의 말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역대 총리와 같은 마음”이라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어 “내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국제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국내 사법부가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 의장은 “(그런 생각을) 들고 돌아가 사법 당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동석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전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10-2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