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DP 다시 감소세… 2분기 성장률 -0.4%

日 GDP 다시 감소세… 2분기 성장률 -0.4%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8-18 00:02
업데이트 2015-08-1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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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속보치가 -0.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경제에 매진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연율 기준으로 -1.6%다. 일본의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0.3%, 1.1% 성장했다.2분기 수출은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고, 개인 소비는 0.8% 줄어들었다.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았다. 소비는 엔저로 수입 원자재를 쓰는 식료품 등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반면 임금 인상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생산 활동의 회복이 지체되면서 설비투자 역시 0.1% 줄어드는 등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투자만 2.6% 늘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린 뒤 소비 부진과 성장률 하락 등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앓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2분기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기의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지게 됐다.

미쓰비시 리서치 앤드 컨설팅의 가타오카 고시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아베 정권이 안보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미 마련한) 성장 전략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8-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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