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아소 日부총리 “노인들 언제까지 살아있을거냐”

´사고뭉치´ 아소 日부총리 “노인들 언제까지 살아있을거냐”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6-18 00:29
업데이트 2016-06-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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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나치 수법 배우자” 구설수 전력

‘망언’으로 곧잘 파문을 일으키곤 했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노인들을 모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자민당 집회에서 노인들의 소극적인 소비 성향을 거론한 뒤 “90세가 되고도 노후가 걱정된다는 등의 이해 안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이 TV에 나오는데 ‘언제까지 살아 있을 생각인가’하고 생각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내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집권 자민당의 득표 전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이었다. 아소는 이 발언에 앞서 일본에 1700조엔(약 1경 9000조원) 넘는 개인 금융 자산이 있다고 소개한 뒤 “모두가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돈이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며 “더 모으면 어떻게 하려는가. 또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건가”라고 덧붙였다.

아소는 이어 “내 할머니는 저축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돈은 아들과 손자가 지불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사용했다”는 말도 했다.

 집안기업인 ‘아소 시멘트’ 사장을 지낸 아소의 재력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사정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었다. 아소 부총리는 과거 숱한 ‘설화’ 전력이 있다. 2013년 7월 한 강연 석상에서는 ‘조용히 개헌을 이뤄낸 나치의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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