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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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을 지원하는 정치단체 ‘모테기 도시미쓰 후원회 총연합회’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에 걸쳐 지출한 1억 2000만엔에 대해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 그의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는 전체 지출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총연합회는 정치자금규정법상 ‘국회의원 관계 정치단체’가 아니어서 실제 지출내역 등을 점검하기는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보공개 회피”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토통신은 “모테기 외무상 측은 ‘정치자금은 법령에 의거해 올바르게 처리 및 보고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용처 내역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일본 정치권의 불투명한 자금 모금 및 지출 관행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정부 주최로 매년 봄 열린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 맞춰 지역구 주민을 도쿄의 고급호텔로 초청해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돼 도쿄지검 특수부의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 24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