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변인,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하라” 우리 요구 또 거부

日대변인,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하라” 우리 요구 또 거부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5-28 13:56
업데이트 2021-05-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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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1-05-15  A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1-05-15
AP 연합뉴스
일본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마치 자국 영토인 것처럼 지도에 표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시정하라는 한국 측 요구를 정부 대변인 차원에서 또다시 거부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한국 측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나라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하게 지켜낸다는 결의를 바탕으로 냉정하고 의연하게 다케시마 문제에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토 관방장관의 이 발언은 조직위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으면 올림픽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는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 대회에 불참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선수단 파견에 관해서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에서 판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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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는 등 지일파로 통하는 이 전 총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 정부에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는 일본의 항의를 수용해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한 전례를 들어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을 일본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밝혀 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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