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IS 공습’ 이후 일부 지역 탈환

시리아 정부군, ‘IS 공습’ 이후 일부 지역 탈환

입력 2014-10-17 00:00
업데이트 201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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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코바니 공격 한 달간 1천여명 사망 추정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지난달 22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한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 일부를 탈환했다.

국제동맹군의 공습은 지난달 말부터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점 코바니에 집중되면서 한 달 동안 계속된 IS의 코바니 장악 시도를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의 대표적 반정부 조직인 시리아연합은 정부군이 민간인 거주지역을 공습해 사실상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은 IS에 제한됐고 비판했다.

◇정부군, 일부 지역 탈환…시리아 연합 “정부군, 민간인 학살”

중동 전문매체인 알모니터는 16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지난 3일 북부 도시 알레포 외곽에서 반군의 주요 보급로를 급습한 이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모니터는 반군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군이 외국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알레포 북쪽의 한다라트 마을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알모니터는 반군이 이미 알레포 북부 쪽으로 진격한 IS에 맞서 싸우고 있었으며 추가로 정부군과도 충돌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전략적 요충지인 아드라알오말리아 지역에서 알누스라전선을 격퇴했다.

시리아연합은 이날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과 중부 홈스 주의 알와에르 지역 등지를 포위하고 인도적 지원통로를 막아 사실상 집단학살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연합은 또 정부군이 구타 지역을 공습해 지금까지 민간인 21명이 사망했고 알와에르에서는 미사일로 공격해 민간인 6명이 숨졌다며 “국제동맹군은 극단주의 세력보다 잔악하게 민간인을 테러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공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날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인근을 공습해 어린이 6명 등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알모니터는 반군이 15일 남부 다라에서 정부군을 물리쳐 다라와 쿠네이트라, 다마스쿠스로 연결되는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민병대 “한달간 IS 조직원 1천294명 사살”

쿠르드계 뉴스통신인 피라트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인용해 IS가 코바니 공격을 시작한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동안 IS 조직원 1천294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YPG가 집계한 IS 조직원 사망자에는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YPG는 또 IS의 탱크 10대와 무장차량 여러 대 등도 파괴했으며 박격포, 기관총, 소총 등 무기들도 대거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피라트는 YPG 대원은 129명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와 YPG 간 교전은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됐으며 전날까지 지상전에 따른 사망자는 662명이라고 밝혔다.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IS 조직원을 제외하고 사망자를 집계한 결과 IS 조직원 374명, YPG 268명, 민간인 20명 등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IS가 코바니를 점령하기 위해 그 일대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습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최근의 공습을 통해 IS 요원 수백 명을 사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동맹군은 전날까지 나흘 동안 코바니에 39차례 집중 폭격을 가했으며 정확도가 높아 쿠르드 측과 협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코바니 관리는 이날 AFP 통신에 “최근 며칠간 공습이 효과적이었다”며 “IS가 코바니의 30%까지 장악했지만 이제는 20%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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