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뒤 같은 공항 착륙…싱가포르항공 ‘목적지없는 비행’ 출시?

이륙 뒤 같은 공항 착륙…싱가포르항공 ‘목적지없는 비행’ 출시?

입력 2020-09-12 18:12
업데이트 2020-09-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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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승객 급감 고육지책…한국·일본·대만서 시범 실시

싱가포르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수 시간 동안 하늘을 날다 같은 공항에 착륙하는 이른바 ‘목적지 없는 비행’(flights to nowhere) 상품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싱가포르 항공(SIA) 그룹이 국내선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말까지 해당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은 창이 공항을 이륙해 약 3시간 동안 싱가포르 인근 하늘을 둘러본 뒤 다시 창이공항에 착륙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SIA 측은 이를 위해 싱가포르 관광청과 협조해 정부가 국내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지급하는 ‘관광 진흥 바우처’로 해당 상품 일부를 결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SIA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고객들과 관계를 계속할 여러 계획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이런 계획들을 실행하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일본과 대만의 일부 항공사는 승객 급감 사태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유사한 상품을 내놓고 시범적으로 실시 중이다.

한국의 에어부산도 최근 항공관광학과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유사한 상품 체험 행사를 연 바 있다.

지역 항공사인 실크에어 및 저비용 항공사인 스쿠트를 자회사로 둔 싱가포르 항공 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 4천300개가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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