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양극화…학생들 참고서는 구입해도 일반도서는 안 사

독서 양극화…학생들 참고서는 구입해도 일반도서는 안 사

입력 2011-02-08 00:00
업데이트 2011-02-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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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중 3.5명 연간 책 한권도 안본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35%가 일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등 독서인구가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책을 읽는 사람들의 독서량은 더 늘어나 독서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작년 11∼12월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과 초·중·고교생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2009년보다 6.3% 감소한 6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만화,잡지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이 성인 10명 중 6.5명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성인의 독서율 추이를 보면 94년 86.8%에서 95년 79.0%로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99년 77.8%,2004년 76.3%,2008년 72.2%,2009년 71.7%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지난해 책을 읽는 성인들의 독서량은 15.3권에서 16.6권으로 늘어나고 독서 시간도 10분(평일 기준),도서 구입비도 1천400원 많아지면서 성인 전체 연평균 독서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10.8권을 기록했다.

 독서는 성인들의 여가활용 순위에서 TV 시청(28.7%),인터넷(12.7%),수면·휴식(9.5%),운동(6.9%),모임·만남(5.6%),집안일(4.9%)에 이어 7위(4.5%)에 그쳤다.

 지난해 학생들의 독서율도 93.7%에서 92.3%로 소폭 감소했으나 학기당 독서량은 16.0권에서 16.5권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학기당 독서량은 29.5권으로,조사가 시작된 94년의 25.4권보다 4.1권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중학생(12.4권)과 고등학생(7.6권)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 학기 독서량이 21권 이상인 학생들은 ‘부모가 자신의 독서에 관심을 보인다’는 응답이 65%에 달한 반면,독서량이 전혀 없는 학생의 경우 이런 대답이 24%에 그쳐 부모의 관심도가 독서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교시 수업 전에 ‘아침 독서’를 실시하는 학교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20.3권으로,이 프로그램이 없는 학교의 독서량 11.8권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방해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바빠서’ ‘독서 습관이 부족해서’라는 대답이 많았다.

 한편,전자책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 성인은 11.2%,학생들은 43.5%에 달했고 휴대전화 전자책 이용률은 성인 14.3%,학생 25.5%였다.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읽은 성인의 월평균 도서 구입비는 9천800원,학생들의 한 학기 도서 구입비는 일반도서 3만원,참고서 6만8천원이었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성인 29.2%였으며,학생들은 2000년 이후 최고인 12.6%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성인 ±3.1%,학생 ±1.8%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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