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일반인들도 공감하는 전문가급 전시 기획할 것”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일반인들도 공감하는 전문가급 전시 기획할 것”

입력 2012-02-22 00:00
업데이트 2012-02-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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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술관장 시절 17~18세기 일본 미술품을 전시한 적이 있는데 좋은 교육 프로그램과 접목하니까 초등학생들도 이해하고 공감했습니다. 전문가와 일반 대중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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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연합뉴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연합뉴스
●덕수궁관 ‘근대미술’ 서울관 ‘현대미술’

2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13년 하반기 정식 개관 예정인 서울관(UUL관) 운영 계획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전문가와 일반 대중을 분리하기보다 전문가급의 전시를 기획하되 일반인도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관장은 우선 과천 본관은 미술관 소장품 위주로 장기 기획 전시와 연구 교육 기능 강화에 치중하고, 4월 내부 수리가 마무리되는 덕수궁관에는 근대미술을, 서울관에는 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관의 목표 관람객은 연간 200만명으로 잡았다. 또 충북 청주시로부터 무상임대받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는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를 완공한 뒤 교육 기능을 덧붙여 확장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수집범위 건축·판화 등 확대”

특히 미술사 전공자임을 십분 살려 아카이브 구축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관장은 “지금 수장된 작품들을 파악 중이고 파악 작업이 끝나면 미술사적인 관점에서 빠진 작가나 작품이 없는지 살펴보고 수집 계획을 세울 것”이라면서 “수집 범위도 회화, 조각에서 벗어나 사진과 건축, 판화 분야 등으로 점차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술관 법인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나 국회 등의 상황에 달린 것이어서 왈가왈부할 대목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법인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것이 확실한 만큼 미술관 운영 개선을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2-02-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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