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어느새 50세…“창조·저항의 새 거점 될 것”

창작과비평, 어느새 50세…“창조·저항의 새 거점 될 것”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6-02-24 22:44
업데이트 2016-02-2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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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황석영 등 기념식 참석…백낙청 “표절 논란 딛고 쇄신”

“독자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강일우 창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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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창비 창간 50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일우 창비 대표, 한기욱 편집주간, 백낙청 명예편집인, 김윤수 편집고문, 최정례 시인, 염무웅 편집고문.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4일 창비 창간 50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일우 창비 대표, 한기욱 편집주간, 백낙청 명예편집인, 김윤수 편집고문, 최정례 시인, 염무웅 편집고문.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계간 창작과비평이 50주년을 맞았다. 24일 저녁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비 50주년 기념행사에는 고은·신경림 시인, 황석영·은희경·편혜영·윤성희·전성태 소설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우리 사회의 담론을 주도해 온 잡지의 50돌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한기욱 신임 편집주간은 “지난 50년이 소중한 만큼 이제부터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새로운 창조와 저항의 거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김윤수·염무웅 편집고문 등과 함께 공로패를 받은 백낙청 명예편집인은 “지난해 6월부터 문단을 달군 표절 논란과 문학 권력 시비를 견디고 이겨 냈다”며 “논란을 일시적으로 면하고자 남에게 부당하게 손가락질하거나 잘못하지 않은 것까지 잘못한 것처럼 무릎 꿇지 않았다. 지난 50년간 견지해 온 자세를 흩뜨리지 않으면서 쇄신 작업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1960년대부터 창비 독자였다”고 말문을 연 손 전 대표는 “박정희, 전두환과 싸우던 시기 창비는 우리의 힘이었고 무기였다. 창비를 통해 배운 민족과 민주화, 민중은 우리의 삶이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이 여기 있었다”고 의미를 짚었다.

2002년 창비와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등단한 김애란 작가는 “말과 글의 무게가 예전 같지 않고 쌓이는 게 드문 나라, 쌓이면 밀어내는 이 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잡지가 계속 살아남았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6-02-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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