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컬러풀 오스카’ 열리나

“윤여정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컬러풀 오스카’ 열리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4-25 20:44
업데이트 2021-04-2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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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93회 오스카 시상식

NYT 예측… 수상 땐 韓배우 최초
주연·조연 후보 중 9명 유색인종
자오 감독 ‘노매드랜드’ 229관왕
감독상 받으면 亞 최초 여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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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非)백인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다양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왼쪽부터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한 윤여정(‘미나리’),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인 고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노매드랜드’ 감독 클로이 자오, 무슬림계로 처음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판씨네마·AP통신·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AFP 연합뉴스
26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非)백인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다양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왼쪽부터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한 윤여정(‘미나리’),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인 고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노매드랜드’ 감독 클로이 자오, 무슬림계로 처음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판씨네마·AP통신·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AFP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오스카를 안긴 데 이어 올해 한국 배우 최초로 윤여정이 연기상을 받게 될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작품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중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스티븐 연(‘미나리’)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파키스탄계 영국인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등 비(非)백인 후보들이 수상자가 돼 올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완성할지 이목이 쏠린다.

●‘화이트 오스카’ 벗어나 다양성 완성에 관심

미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다룬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은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 등과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나리’로 41관왕에 오른 윤여정이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라고 예측했다. NYT는 “거침없는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상(SAG)을 받고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매력적인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선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결과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도 “윤여정이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우조연상 이외 부문에서의 수상 경쟁은 만만치 않다.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전 세계에서 229개 상을 휩쓸었다. NYT와 데드라인, BBC는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감독상을 차지할 거라고 봤다. 여기에 촬영상이나 각색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오 감독이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받는다면 여성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이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가 된다.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선 최초로, 리즈 아메드는 최초의 무슬림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매체들은 ‘블랙 팬서’로 잘 알려진 흑인 배우 고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과 ‘더 파더’에서 치매 노인을 연기한 앤서니 홉킨스가 수상할 거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첫 여성 감독 2명 후보 등 최초 기록 주목도

AP통신은 전체 20명의 남녀 주연상·조연상 후보 중 9명이 유색인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흑인은 6명이다. 2015년 흑인 배우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올해엔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컬루야는 남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

5명의 감독상 후보에도 ‘노매드랜드’의 자오 감독과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 감독 등 여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2명이 동시에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도 오스카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 오스카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주인공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이 밖에 각본상 후보로는 BAFTA 수상작인 피넬 감독의 ‘프라미싱 영 우먼’이, 음악상 후보로는 존 배티스트의 재즈가 더해진 애니메이션 ‘소울’이 1순위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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