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국립극장 기획공연‘명색이 아프레걸’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치열한 삶 그려
내년 1월 8~10일 서울예술단 신작 ‘향화’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 김향화 생애 다뤄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11년 이후 9년 만에 합동으로 올리는 작품으로,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1923~2017)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딸을 업고 영화를 촬영한 박남옥 감독의 모습.
국립극장·이경주 제공
국립극장·이경주 제공
국립극단 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김광보 연출을 비롯해 고연옥 작가, 나실인 음악감독 등 창작진도 화려하다. 고 작가는 “박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은 어려움은 이 시대 여성들이 겪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의 행보는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극복하고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연출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이제서야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고 어느 때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때”라면서 “아프레걸로 박남옥을 다루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예술단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
서울예술단 제공
서울예술단 제공
어릴 적 ‘순이’로 불린 김향화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18세에 이혼을 하고,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수원권번 기생이 된다. 기적(기생 명부)에 올린 이름 향화(香花)는 향기로운 꽃이라는 뜻이다.
독립운동가 김향화 열사의 모습.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