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맏형’ 조계종,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한국 불교의 맏형’ 조계종,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김성호 기자
입력 2016-02-11 17:48
업데이트 2016-02-11 17: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불교사회硏 ‘브랜드 이미지 연구’… 11월 보고서 발간

‘간화선 중심의 수행 종단’, ‘분규로 얼룩진 승가’, ‘자비와 보시의 자리이타행’…. 우리 국민들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미지 확대
법안 스님
법안 스님
불교 조계종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종단 이미지 조사를 전격 실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11일 올해 역점 추진사업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조계종 브랜드 이미지 연구‘는 말 그대로 불교 신자와 국민의 조계종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종단·승가를 재설계하는 큰 사업이다. 항목별 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종단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긍정·중립·부정 등으로 정확히 평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불교사회연구소는 11월쯤 조사 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오는 5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기존에 추진해 온 종책, 사회, 호국불교 등 3개 분야의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한국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부의 불평등한 분배와 헬조선’, ‘해고문제, 비정규직, 청년실업’, ‘민주주의 후퇴와 선진국 진입의 과제’ 등이 눈에 띈다. 불자 성소수자, 원폭피해자, 기후변화 연구, 윤리·역사·사회교과서 집필진 참고 매뉴얼 발간도 추진한다. 3년 뒤로 다가온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도 올해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성소수자와 윤리·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접근은 그간의 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과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불교 시각에서 바라본 성소수자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불교의 역할을 정리할 예정이며 윤리·역사·사회 교과서 집필진을 위한 조계종 가이드라인을 매뉴얼로 발간해 4월 중 배포한다.

법안 스님은 “종단이 밖에서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조사를 통해 앞으로 50년,100년을 바라봤을 때 불교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깊이 있게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6-02-12 2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