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을 구하는 첫 번째 조건은···“3대 공덕”

명당을 구하는 첫 번째 조건은···“3대 공덕”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7-09 19:08
업데이트 2018-07-09 19: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기다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기다
후손들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는 ‘명당(明堂)’은 존재하는 것일까. 대선이나 총선 때가 되면 유력 정치인들이 조상의 묘를 옮겼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이어졌다. 그리곤 묘터 덕분인지 열심히 뛴 덕분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당선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일반 대중 또한 조상의 묘 터나 집 터를 구할 때면 지관을 찾아 명당 찾기에 골몰한다. 인공 지능(AI)이 인간의 생활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는 21세기에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엔 여전히 초자연적인 힘에 기대고 싶어한다.

풍수학에서 최고의 명당을 천장지비혈(天藏地秘穴)이라고 한다.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 놓은 터’를 말한다. 이와 관련된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기다(말벗)’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 양상현 풍수학 박사는 국내 최초로 풍수사상에 입각한 명당의 지질구조와 토질 성분을 분석해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지형과 지세, 바람 방향, 물 흐름 등 객관적이지도 과학적이라고도 할 수 없는 요인들을 들먹였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명당을 좀 더 과학적이고 학문적으로 비교 분석하고자 했다. 명당과 그렇지 못한 땅의 차이를 풍수사상과 지질구조, 땅의 화학적인 성분까지 비교 분석했다니 흥미롭다.

명당은 공덕(功德)을 쌓지 않은 사람은 결코 구할 수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3대에 걸쳐 적선을 하고, 공덕을 쌓는 것이 명당을 차지할 첫째 조건이요, 자손이 부모를 잘 모셔야 하는 게 두번째 조건이란다. 마지막으로 풍수 지관을 잘 만나야 비로소 명당을 찾고, 발복(發福)이란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풍수관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분석이 지배하는 21세기에도 이같은 풍수관이 맞을까, 아닐까.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