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비수술 치료법은?

목 디스크, 비수술 치료법은?

입력 2010-06-28 00:00
업데이트 2010-06-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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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40대의 주부입니다. 며칠 전부터 어깨가 아프고 팔부터 손까지 저려 병원을 갔더니 목 디스크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목을 다친 적도 없을 뿐더러 목에 직접적인 통증도 없었던지라 갑작스러운 목 디스크 판명에 아직도 충격이 큽니다. 더군다나 제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목 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꼭 수술을 해야 한다고 겁을 주더군요. 정말로 목 디스크 치료에는 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것인지요?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A) 사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는 사고가 나듯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디스크의 치료법이 수술밖에 없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추락 등 불의의 사고로 디스크 질환이 생기는 경우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약 10%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디스크가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결과물인 것입니다. 즉,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외상이 아닌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로 인해 대소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 등 특수한 상황을 초래한 경우에는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목 디스크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디스크가 심하게 빠져 나온 것이 아니라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목 디스크와 관련하여 한약요법과 약침요법, 추나요법, 봉침요법 등의 다양한 비수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약요법은 개인 병증에 맞게 처방된 한약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디스크 주위 조직이 붓고 염증이 생겼을 때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통증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약침요법은 한약재의 성분을 추출해 척추관절주위 혈 자리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침 치료의 작용과 한약투여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손가락, 손바닥, 팔 등으로 환부나 혈 자리의 뼈나 관절을 밀어서 조정하거나 당겨 고착된 관절을 열고 연부조직을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틀어진 척추를 교정하고 척추 내 증가된 압력을 떨어뜨려 신경 압박을 감소시키고 영양물질의 교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꿀벌의 침에서 추출한 벌독을 정제한 후 불순물이 제거된 침액을 환부나 경혈에 주입하는 봉침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봉침은 항염효과가 뛰어나 디스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봉침요법의 경우 봉독의 주입량과 농도는 환자의 체질과 상태를 면밀히 고려하여 조절해야 하고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분야에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사전에 면밀한 검진을 받아 치료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척추 질환 전문의를 만나 검진과 치료를 올바르게 적용하여 빠른 호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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