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같은 중국어로 풀이하고 이어 한국어로 그 정의 표기
연세대는 중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중중한’(中中韓)사전을 세계 최초로 펴냈다고 4일 밝혔다.중중한사전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영영한사전처럼 중국어를 일단 같은 중국어로 풀이하고 이어 한국어로 그 정의를 표기하는 사전이다.
예를 들어 ‘二手烟’(간접흡연)이라는 단어를 풀이하자면 먼저 중국어로 ‘흡연자 주위에서 피동적으로 흡연하는 것을 가리킴’이라고 설명하고 이어 한국어 번역인 ‘간접흡연’ 또는 ‘2차 흡연’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발간된 중중한사전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국 베이징대, 푸단대, 미국 버클리대 등 한국·중국·대만·미국 126개 대학에서 228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13년간 작업한 결과물이다.
16만7천59개의 표제어휘, 1천650만자에 이르는 본문을 담았다. 단어 뜻풀이가 이중언어로 이뤄지면서 중국어와 한국어 간 의미의 연관성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구성했다.
동서고금의 인명과 지명, 책명, 예문을 수록했고, 경제·사회·과학·문화·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어휘를 망라했다.
연세대는 중중한사전에 이어 한국어 어휘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풀이하는 한한중사전도 조만간 출간할 예정이다.
연세대 대학출판문화원. 전 2권 50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