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실종아동 가족들의 눈물] 사진·신체특징·연락처 담은 실종예방수첩 반드시 챙겨야

[커버스토리-실종아동 가족들의 눈물] 사진·신체특징·연락처 담은 실종예방수첩 반드시 챙겨야

입력 2012-05-05 00:00
업데이트 2012-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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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이렇게 지켜요

자녀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자녀를 혼자 두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잠이 든 사이 부모가 “잠깐인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외출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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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에서 깬 뒤 엄마를 찾아 나서는 것은 본능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실종 아동 예방용품을 항상 휴대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모나 집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 팔찌, 이름표 등을 착용하게 하는 것이다.

단 예방용품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옷·가방·신발 안쪽 등이 좋다. 유괴 가능성이 높아서다. 부모 등 보호자의 연락처가 겉으로 드러나 있으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는 유괴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자녀의 사진을 정기적으로 찍어 보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가 실종됐을 경우 당시의 사진은 가장 중요한 열쇠다. 촬영 주기는 최대 6개월 이내로 짧아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 오래된 사진은 별 소용이 없다.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집주소, 부모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미리 암기시켜 놓으면 찾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단, 처음 보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평소 교육시키는 일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유괴범에게 개인 정보를 발설하면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경찰이나 복지사 등 도움을 주는 이들과 유괴범을 구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를 들어 상황을 설정해 학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중요한 순간에 정보를 털어 놓지 않으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다.

부모는 혹시 모를 자녀의 실종·유괴에 대비해 자녀가 외출할 때 입은 옷의 색깔과 스타일을 항상 기억해 두어야 한다. 누구와 어디로 가는지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자녀와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주로 놀러 가는 장소는 어딘지 정도는 미리 알아둬야 실종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위탁 운영하는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아동 실종 예방 수첩’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수첩에는 아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아동의 사진, 손가락 지문, 유전자(DNA) 견본뿐 아니라 신체 특징, 가족 연락처 등이 들어 있다.

이는 발 빠른 대처·발견·구조에 소중한 단서가 된다.

실종아동전문기관 관계자는 “자녀에게 실종 예방 3단계인 ‘멈추기-생각하기-도움 요청’ 등의 대처 방법을 확실하게 숙지시키기만 해도 자녀의 실종은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05-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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