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품은 우리 동네] 넘실넘실 남한강 옆 도담삼봉… 꿈틀꿈틀 노송 앞 사인암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넘실넘실 남한강 옆 도담삼봉… 꿈틀꿈틀 노송 앞 사인암

입력 2012-09-05 00:00
업데이트 201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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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8경 가는 길

‘도담삼봉, 석문, 옥순봉, 구담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단양군이 자랑하는 단양팔경이다. 삼봉로를 따라가며 만날 수 있는 도담삼봉과 홍교 모양의 석문은 굽이치는 남한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단양팔경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힌다. 특히 석문에서는 대지의 여신이자 대지의 어머니로 민간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마고할미바위를 만날 수 있다. 술과 담배를 즐긴 호탕한 마고할미가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모양이라는 설명이다.

상봉로가 시작하는 들머리에서 상진대교를 지나면 단양로다. 단양 나들목 방향으로 따라가다가 대강면사무소 앞에서 우회전하면 사인암로다. 단양팔경의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잇따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경치의 풍광 특색은 하나다. 기암괴석과 너른바위, 여울져 흐르는 계곡물이다. 까마득한 기암절벽의 장엄함과 노송의 고단함을 보려면 사인암, 큼지막한 바위 사이에서 때로는 뚫어가며, 때로는 돌아가는 선암계곡 물줄기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고자 한다면 하선암, 중선암을, 잔잔하면서도 평온한 계곡의 정취를 원한다면 상선암이다. 문경까지 이어지는 18㎞가 넘는 선암계곡로를 달리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직 단양팔경 중 두 곳이 남았다. 하선암을 내려와 선암계곡로를 따라 왼쪽으로 계속 가면 월악로를 만난다. 제천, 충주 방향으로 10분 남짓 거리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을 맞닥뜨릴 수 있다. 충주호 관광유람선의 거점이다. 뱃전에 서서 물에 비친 거북이 모양의 구담봉과 죽순 모양의 죽순봉을 찬찬히 둘러보며 물에 잠겨 떠난 실향민의 시름을 되새겨보는 한편 단양팔경 유람을 마친 자신의 노고를 치하하면 마무리된다.

단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2-09-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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