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백령도 인근서 침몰

해군 초계함 백령도 인근서 침몰

입력 2010-03-27 00:00
업데이트 2010-03-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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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9시45분쯤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초계함이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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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1200t급 천안함 26일 오후 9시45분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서 선체 뒤쪽 바닥 부분에 구멍이 뚫려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1200t급인 천안함은 전장 88.3m, 전폭 10m로 최대 32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천안함에는 모두 104명의 승조원이 승선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침몰한 1200t급 천안함 26일 오후 9시45분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서 선체 뒤쪽 바닥 부분에 구멍이 뚫려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1200t급인 천안함은 전장 88.3m, 전폭 10m로 최대 32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천안함에는 모두 104명의 승조원이 승선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등에 따르면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를 순찰 중이던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1200t급)인 천안함이 침몰했다. 사고 당시 초계함에는 10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다. 27일 새벽 2시 현재 58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부상자 9명은 대청도와 백령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날이 어두워 구조활동이 쉽지 않아 상당수 승조원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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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천안함 바닥에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27일 날이 밝아져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과의 교전 때문에 침몰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북방한계선(NLL)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 해상이다.

침몰한 초계함은 1989년 취역한 PCC-756포항급(1200t급) 초계함의 후속모델이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서 해군과 해병대 등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해군의 구조 헬기 등이 승조원들에 대한 구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데다 수온이 3도로 낮아 승조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천안함은 서해상을 구역별로 나눠 순찰을 도는 초계함의 기본 임무대로 해당 구역을 순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해역을 늘 순찰하던 초계함이 특별한 원인 없이 함정 바닥에 구멍이 뚫릴 이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측 함정이나 반잠수정 등이 발사한 어뢰의 폭발로 천안함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합참은 “작전 중 초계함 레이더 상에 알 수 없는 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했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의 침몰과 관련, 해병 전 부대는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15분 동안 포격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는 백령도 주민의 진술과 관련, 군측은 “해군 초계함 침몰 후 백령도의 해병대에서 해군 구조를 위해 조명탄을 발사한 소리를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3-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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