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참사로 동병상련…수교행사에도 영향

한-러, 참사로 동병상련…수교행사에도 영향

입력 2010-03-31 00:00
업데이트 201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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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국과 러시아에서 사흘 간격으로 국가적 참사가 잇따라 일어나 양국이 서로를 위로하는 한편 예정된 수교 관련 행사들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30일 주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내달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수교 20주년 개막 전야제와 다음날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침몰 사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러시아 문화부 장관의 참석도 불투명해졌다.

 애초 양국 문화장관이 개막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양국 대통령이 전하는 수교 축하 메시지를 낭독하는 등 우의를 다질 예정이었다.유 장관은 또 아브데예프 장관에게 ‘한-러 문화 포럼’ 창설을 제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안함 사고로 전 행정기관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 각료의 해외 출장이 어렵게 됐다.우리 측은 유 장관의 행사 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신재민 제1차관을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는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개막식에 상원의장,대법원장,연방보안국(FSB) 차장,이민청장,모스크바 시장,외무 차관 등 러시아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으나 테러 수습 때문에 이들 중 상당수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교 20주년 행사는 지난 2008년 9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올해를 ‘한국의 해’와 ‘러시아의 해’로 각각 지정해 기념하기로 합의하고,지난해 3월 양국 문화장관이 정부 간 문화 교류 계획서에 서명하면서 구체화했다.

 앞서 전날 모스크바에 열린 한-러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안드레이 네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제1차관에게 테러 참사에 대해,네니소프 차관은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각각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30일 오후 이윤호 주러 대사는 전날 테러가 일어난 모스크바 지하철 역 중 하나인 빠르크 꿀뜨리 역을 찾아 추모단에 헌화하고 희생자와 그 유족을 위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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