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주기..부활한 ‘DJ 사람들’

DJ 1주기..부활한 ‘DJ 사람들’

입력 2010-08-17 00:00
업데이트 2010-08-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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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인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그와 영욕을 함께 했던 측근 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신그룹 출신의 동교동계 인사들은 상당수가 정치일선에 후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DJ 서거 후 권노갑 전 고문을 좌장 격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현충원을 참배하며 결속을 도모해왔다.

특히 10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포스트 DJ’를 자임, 적자 경쟁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이 DJ의 후광을 업은 이들을 향해 앞다퉈 구애의 손길을 내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 캠프의 중책을 맡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동교동 특무상사’로 불렸던 이훈평 전 의원이 정 전 대표, 김태랑 전 의원이 정동영, 박양수 전 의원이 손 고문 캠프에서 조직책을 맡았다.

동교동계는 이달말께 전체 회동을 갖고 특정 후보 지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각 캠프에선 비상이 걸렸다.

동교동계의 막내인 40대의 장성민 전 의원은 직접 ‘선수’로 전대에 도전장을 던진 케이스. 40대 기수론을 내건 장 전 의원은 DJ 지지층의 지원을 자신하고 있다.

‘DJ의 복심’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원내사령탑에 올라 정국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유의 노련미와 협상력을 과시하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최근엔 당 비대위 대표직도 맡아 “큰 꿈을 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김한정 최경환 비서관 등 40∼50대 참모 출신 주니어 그룹도 지난 3월말 ‘행동하는 양심’ 모임을 만들어 DJ 계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치 입문을 준비 중이다.

DJ의 평생 동지이자 반려자였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을 이어받았다. 지난 1년간 매주 2차례씩 묘역을 찾은 그는 최근 출간된 자서전 감수 작업도 직접 맡았다.

지난해 빈소에서 몰라지게 수척한 모습으로 조문객을 맞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은 파킨슨씨병이 어느정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고,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기념사업 등을 주도하며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홍걸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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