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정원 쇄신 출발은 국정원장 경질”

홍준표 “국정원 쇄신 출발은 국정원장 경질”

입력 2011-02-23 00:00
업데이트 2011-02-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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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23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침입 사건에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원이 쇄신돼야 하며 쇄신의 출발은 국정원장의 경질”이라며 “청와대는 이를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내부 갈등이나 국방부와의 갈등 문제 등 이런 여러 이유를 들어 국정원장을 내보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정원장의 책임”이라며 “이번 국정원 사태를 보면서 최고 정보기관의 능력과 자질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장은 이 나라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모든 정보기관을 통할하고 있는데 그 갈등이 언론에 노출된다는 것 자체가 원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국정원은 그간 천안함 폭침사건,연평도 피폭사건 등으로 대북 정부능력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국정원은 우리 국가안보의 중추기관으로 수많은 예산과 인력을 쓰고 있는데 현재 시스템이 망가져있다”며 “지금은 국정원을 정상화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과거 청산을 한다며 국정원에서 대대적인 숙청이 벌어지고 대북기능이 약화.무력화됐다”며 “이 정부에 와서 그런 국정원을 제자리로 돌려보내야 했는데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전 정부 인사를 교체한다면서 인사가 무원칙하고 자의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이뤄져 자체 기능이 마비상태에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장의 책임 문제가 아니라 국정원을 빨리 정상화해야 하는데 내부에서는 몇년 걸린다고 한다”며 “몇 사람을 문책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중추기관의 마비.상실을 회복하고 정상화시키는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14대 국방위에서 당시 안기부장이 ‘해외 산업정보를 많이 수집해 국가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대국민 홍보용으로 국정원의 이미지는 좋아질지 모르지만 국정원 본연의 기능은 대북정보수집”이라며 “국정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국정원이 산업스파이에 나섰다가 적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어설픈 행동에 나섰다가 나라를 망신시킨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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