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운찬 ‘응석’..꽃가마 안돼”

홍준표 “정운찬 ‘응석’..꽃가마 안돼”

입력 2011-03-21 00:00
업데이트 2011-03-21 13: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21일 정운찬 전 총리가 초과이익공유제 논란 끝에 동반성장위원장직 사퇴 가능성을 밝힌 것과 관련, ‘정(정운찬)의 응석’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 및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는 초과이익공유제라는 스스로 잘못 설정한 개념과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지, 청와대.정부 전체와 전쟁하는 게 아니다”며 “어른답게 행동해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동반성장위가 전경련으로부터 2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전경련이 출자한 돈으로 운영하면서 사회주의적 개념으로 전경련을 공격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며 “전경련의 돈으로 전경련의 목을 옥죄는 것으로, 그 돈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 전 총리 측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한 언론을 통해 밝힌 데 대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퍼뜨리고 다니느냐”고 반문하면서 “또한 더이상 임태희 대통령실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정 전 총리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정 전 총리가 나갈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또 꽃가마 태워 모시고 올 의사도 없고, 응석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당을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한쪽은 정 전 총리 영입을 추진하고, 한쪽은 부인(임태희 대통령실장의 부인)을 내세워 다른 사람을 지원하는 권력 암투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여권 권력 실세, 지도자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숙하고, 대통령과 당 대표를 중심으로 여권 전체가 단합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만 홍 최고위원은 “당 공천심사위가 정한 대로 따라 갈 것”이라며 “지더라도 당당하게 개혁공천을 해서 져야 하며, 눈치보기 공천을 하기보다 선제적으로 조치를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분당을 출마설이 나오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도 “당당했으면 좋겠다”며 “간이 그렇게 작아서 무슨 대선 후보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초과이익공유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곤혹스럽다”며 “(최 장관이) 말을 아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