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나경원 돕겠다”…서울시장 선거영향 주목

박근혜 “나경원 돕겠다”…서울시장 선거영향 주목

입력 2011-10-04 00:00
업데이트 2011-10-04 09: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정권 요청에 지지입장 표명‘복지당론 확정-선대위 출범’ 6일 이후 지원 나설 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표는 3일 김정권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자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4일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이 조만간 확정할 ‘복지당론’이 박 전 대표의 이른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연합뉴스


오세훈 전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던 박 전 대표는 그간 선거지원 문제를 놓고 “우선 복지에 대해 당론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복지당론의 선(先) 결정을 요구하며 나 후보에 대한 지원여부에는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야권이 전날 박원순 변호사를 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한 가운데 이처럼 여권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선거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최근의 서울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박 후보에 7∼10% 포인트 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공개된 한국일보의 한국리서치 의뢰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47.1%로 38.0%의 나 후보를 앞섰다.

다만 여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나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펼칠지를 놓고는 전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6일 확정되는 복지당론을 살펴보는데 이어 당일 예정된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13일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에나 박 전 대표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돕기로 한 것은 확실하지만 언제 어떻게 도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일 복지당론이 정해지는 등 주변 환경이 무르익으면 서서히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