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지지 키워드] 안철수風, 反한나라

[박원순 후보 지지 키워드] 안철수風, 反한나라

입력 2011-10-20 00:00
업데이트 2011-10-20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안철수 효과’와 ‘반한나라당 후보’가 핵심 동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에서 박 후보 지지층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지한 후보’라는 이유가 컸다. 다른 후보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게 된 유권자들은 ‘범야권 후보’라는 배경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미지 확대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9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지지 이유로 ‘안철수 원장이 지지한 후보라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12.8%로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에 시장을 맡길 수 없다’(정권 교체)는 응답은 10.5%였다. 9.8%는 박 후보가 ‘범야권(진보) 후보’라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안철수 지지해서” 가장 많아

‘안철수 효과’에 대해서는 30대 이하 젊은 층, 주부층(18.2%), 학생층(14.6%), 판매·서비스(12.5%) 직종에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박 후보의 지지층 유형을 분류해 보면, 특히 ‘지지 후보가 없다가 박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밝힌 응답자(44.5%)들이 ‘안철수 효과’를 지지 이유로 들었다. 14.8%를 차지했다. ‘정권 교체’는 9.6%, ‘공약·전문성’을 선택한 경우는 8.6%였다.

반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가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22.7%는 ‘범야권·진보진영 후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정권 교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은 각각 13.6%였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대다수 포함된 경우다.

하지만 당초 박 후보에 대한 기대치로 거론됐던 ‘새로운 변화’,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성’은 각각 4.5%와 3.8%에 그쳤다. 엠브레인 측은 “범야권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새로운 정치 구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정작 박 후보 개인의 장점은 부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효과’는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중도 경쟁력’이다. 박 후보 지지층 중 특히 40대(13.1%)와 중도층(18.2%), 강남권(18.6%)이 ‘안철수 효과’에 각별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정치인과 차별성 부각 적어”

엠브레인 측은 “무응답층에서 나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5.4%인 데 반해 박 후보는 44.5%다. 박 후보가 9% 포인트 정도 중도 흡수력이 높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한 연령별 지지 이유를 보면 20, 30대의 경우 ‘안철수 효과’와 ‘범야권 후보’를 주로 꼽았다. 50대 이상은 ‘정권교체’와 ‘도덕성·청렴성’을 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10-20 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