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 4대 관전 포인트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 4대 관전 포인트

입력 2011-12-18 00:00
업데이트 2011-12-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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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부활ㆍ박지원 운명ㆍ세대교체ㆍNGO인사 입성 주목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뭉친 민주통합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년 1ㆍ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세 통합주체간 이질감을 극복하고 통합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토대를 놓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된다.

20명 안팎의 후보군이 펼치는 레이스에서 친노(親盧)의 부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성적표, 세대교체 및 시민사회 출신 인사의 지도부 입성 여부 등이 주목받고 있다.

◇당권에 근접한 친노 = 통합으로 민주당의 정세균 최고위원, 시민통합당의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한배를 타게 된 친노 인사들의 영향력은 한층 배가됐다.

한명숙 전 총리가 차기 당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 배경이다. 그는 친노뿐 아니라 민주당 내 계파 모임인 진보개혁모임의 지원 사격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 가장 탄압받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야권 지지층에 각인돼 있다.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범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1심 법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경선일을 불과 이틀 앞둔 내달 13일로 예정된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2심 법원의 선고공판이 막판 판세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건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문성근 상임대표도 지지층이 두껍다. 야권대통합시 통합정당 당원 가입을 약속하는 ‘100만 민란’ 운동에 동참한 회원 18만명이 최대 후원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와 문 상임대표가 6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각각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편이다.

◇박지원의 운명은 = 야권 통합 과정에서 가장 큰 내상을 입은 당권주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다. 통합 흐름이 지지부진하던 11월 초만 해도 대세론을 타던 그였으나 통합을 밀어붙이는 손학규 전 대표와 충돌하면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반(反) 통합’ 세력의 대표인사로 몰렸다.

하지만 민주당내 호남세력을 대표하는 그는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벽돌 한 장이라도 놓고 수위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겠다”고 한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막강한 대여 공격력은 그의 최대 무기로 꼽힌다. 대선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당내 대권주자들에 대한 여권의 집요한 공세를 전면에 나서 차단하고 맞붙어야 하는 당대표로는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 이뤄질까 = 민주당내 386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0ㆍ3 전대에서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등 ‘빅3’에 이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직력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조차 예상치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전대에서 그는 당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민주당 내 386 출신 그룹인 진보행동이 그를 단일후보로 미는 이유다.

통합의 산파역인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을 맡은 덕분에 세 통합 세력의 고른 지지를 기대할 수 있고, 손학규 대표의 측면지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기성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세대교체론을 부각하면서 특히 한 전 총리와 박 전 원내대표와 날카롭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문성근 상임대표도 시민통합당의 얼굴로 표를 흡수할 것으로 보이며, 대구 출마카드를 꺼내며 기득권을 포기한 김부겸 의원, 정동영 최고위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이종걸 의원 등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10ㆍ26 서울시장 야권 통합경선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크게 확대한데다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 출마할 경우 세대교체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NGO 인사 입성할까 = 민주당의 새로운 한 축으로 부상한 시민사회 인사들이 과연 지도부에 입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이학영 진보통합시민사회 상임의장과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대표가 그들이다.

이 상임의장은 ‘YMCA 대부’로 통할만큼 시민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의 YMCA 조직이 가동되면 만만찮은 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2004총선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 대표는 시민사회뿐 아니라 대중에도 널리 알려진 ‘스타 플레이어급’ 인사다.

본선진출자 9명을 추리는 예비경선 통과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 462명과 시민통합당 300명으로 구성되는 중앙위원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방식이어서 이들로선 통과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본선전은 시민이 누구나 휴대전화 등으로 사전에 등록하면 전당대회장에 가지 않고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시민 투표를 득표에 반영하는 비율도 70%(당원 투표 포함)에 달해 시민사회 인사들도 지도부 입성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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