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보정국서 존재감 과시…쇄신 기대감 높여

박근혜 안보정국서 존재감 과시…쇄신 기대감 높여

입력 2011-12-23 00:00
업데이트 2011-1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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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일정없이 비대위 인선 전념..”朴이 모르는 사람 대부분”불출마 의원 중 비대위원 발탁 가능성도 거론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안보정국’에서 안정감 있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향후 당 쇄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김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청와대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당정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자, 박 비대위원장도 민주통합당의 ‘국회 조문단’ 구성 제안에 “정부의 기본 방침과 다르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에서 “가스와 전기 같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서민의 겨울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박 비대위원장의 언급에 “올해 서민 관련 유가 및 공공요금은 올리지 않겠다”고 화답해 박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 화합 분위기 형성에도 진력하고 있다.

최근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당내 화합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정치적 대척점에 섰던 이재오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내 이 의원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친이계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이 리즈너블(합리적)하게 가는 것 같다”면서 “김정일 사망 사건에 대해선 국론이 분열되면 안되니까 정부와 같이 가야 한다는 걸 정확한 입장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정치쇄신과 당 개혁에서 ‘작품’을 보여줘야 할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내주초 예정된 비상대책위 인선 결과가 그의 쇄신 의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사흘간 그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것도 비대위 인선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비대위원을 모시려 했으면 시간이 이처럼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접촉 중인 분들은 박 비대위원장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도 “박 비대위원장이 ‘내 사람을 심거나 데려오지 않고 국민이 원하는 사람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사심없이 당 개혁에 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비대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5선.부산 영도구) 의원도 지난 21일 박 비대위원장을 국회에서 만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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