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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들 “나도 예능인”

민주 대선주자들 “나도 예능인”

입력 2012-07-08 00:00
업데이트 2012-07-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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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노래ㆍ악기연주로 대중과 거리좁히기 노력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음악, 문학, 미디어를 동원한 ‘장기’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연애시절 부인에게 자주 들려줬던 자작시를 낭송했다.

”한 아름 가득 너를 포옹하고 너의 가슴에서, 머리에서, 흰 목덜미에서 숨이 막히도록 진하게 풍기는 청춘의 향기를 호흡한다”는 내용의 이 시는 젊은 시절의 로맨틱한 손학규를 연상시키며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손 고문은 또 OBS 토크쇼에 출연해 영화 ‘남과북’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평소 진중한 이미지를 털어내고 인터넷방송 ‘정세균의 옥상토크’에서 활기차고 격의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사회자가 “세균 아저씨”라고 부르며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다섯자토크’ 형식을 빌려 “너 잘 생겼어?”라고 질문하자 정 고문은 “물론 그렇지”라고 답하는가 하면 “자신 있는 곳”에는 “잘 웃는 얼굴”로, “경제 잘 알아?”에는 “당연 경제통”으로 받아넘겼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드럼 실력을 뽐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외곽지원조직 ‘피어라 들꽃’의 창립 제안 모임에서 흰색 남방과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드럼 앞에 앉아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김영환 의원은 평소 가상스튜디오를 이용해 운영하던 1인 방송국을 경선 과정에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예능 행보의 ‘원조’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안 원장은 2009년 6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안철수 열풍’의 시초를 마련했다.

문 고문은 지난 1월 출연한 SBS ‘힐링캠프’에서 벽돌격파를 선보이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그는 20% 가량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성적인 공약이나 정책보다는 감성적 접근으로 후보의 인간적 매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지지층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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