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출마입장 발표 앞두고 ‘정중동’

안철수 측, 출마입장 발표 앞두고 ‘정중동’

입력 2012-09-18 00:00
업데이트 2012-09-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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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의원 출판기념회엔 불참… 기자회견 준비 전력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대선 출마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8일 분주함 속에서도 바짝 긴장한 표정이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열린 대학원 회의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발표문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 측 인사들도 기자회견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날 회견은 안 원장이 지난해 9월 ‘안풍(安風)’을 불러일으키며 야권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뒤 1년여 만에 정치적 거취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히는 자리여서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과 각별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자신의 저서 ‘같이 살자’ 출판기념회에도 안 원장과 그 주변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지난 6일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개최한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ㆍ협박’ 기자회견에 참석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금 변호사 등 안 원장 측 인물들이 상당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안 원장은 이 책에 추천사까지 쓴 바 있는 특별한 사이다.

안 원장이 각별한 사이인 송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기자회견 준비에 분주한데다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사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은 출마 선언을 한 뒤에 곧바로 공식적인 대선주자로서의 행보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이후 일정을 구상하고 캠프를 꾸리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후 추석 전까지 일정은 대선주자로서 안 원장의 초반 이미지를 형성, 향후 대선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봉하마을을 찾는 ‘국민대통합’ 행보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선출 뒤 일자리창출 간담회에 참석하는 정책 행보를 택한 바 있어 안 원장이 어떤 콘셉트의 행보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안 원장이 박근혜ㆍ문재인 후보와 달리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만큼,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캠프 진용을 빠르게 갖추는 것도 우선 적인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기자회견 형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스크린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안 원장 측은 “단순하고 담백한 형식으로 그간의 과정 등을 설명하고 질의에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 등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원장 측은 참석 인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별도로 갖지 않고 안 원장의 발표와 질의응답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송호창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세 분(문재인 후보ㆍ안 원장ㆍ조국 교수)이 추천사를 썼는데, 이 중에 내일 한 분이 나오면 추천사를 쓴 분 중 두 분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인데, 이 책을 읽고 감흥을 받았기 때문에 출마하게 된 것 아니냐”고 농담조로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또 “대선은 한 번만 있는 건 아니다. 추천사를 쓴 사람들이 모두 한 번씩 (대통령을) 하는 기록을 만들면 어떨까”라며 재차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책 제목이 ‘같이 살자’인데 싸우면서 지지고 볶고 같이 사는 게 아니라 서로 호흡하면서 아름답게 같이 살자는 것”이라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 30명 정도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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