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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몸 담은 김성주 “나는 재벌좌파”

새누리 몸 담은 김성주 “나는 재벌좌파”

입력 2012-10-12 00:00
업데이트 2012-10-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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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軍입대 옵션 줘 지도력 배양..젊은이는 글로벌 영토 바라봐야””일의 세계는 강인함-지구력-실력 싸움..남녀가 없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된 ‘여성CEO’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2일 빨간 운동화에 스키니진을 입고 여의도 당사에 나타났다.

중앙선대위 회의와 기자간담회를 위한 첫 출근일에 김 공동위원장의 입에서는 ‘재벌좌파’, ‘혁명’ 등 새누리당에서 좀체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이 쏟아졌다. 속사포 같은 언변까지 더해져 그의 이날 언행은 당 관계자들에게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정치는 깡무식꾼’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회의에서 “두 달 동안 봉사하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여성 잠재력으로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청년층에게 ‘글로벌 영토’를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나가서 일해보니 여성들은 다문화에 굉장히 강하고, 상대방의 문화와 입장을 알고 하니 일이 쉽게 풀린다”며 “일의 세계는 강인함, 지구력, 실력의 싸움이지 남녀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성도 군대가야 한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이 논란을 빚었다는 질문이 나오자 “여성은 정말 섬세하고 자신의 일을 너무 잘하는데 약점은 한계상황에 마주치면 눈물 흘리고 도망가는 사람이 많다”며 “자기 극기하는 사람만이 남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며, 여성이 꼭 군대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왜 아까운 남성을 2년여씩 군대에 보내는가. 1년만 보내고 대신 직업군인제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한 뒤 이스라엘을 예시, “여성에게 군대를 갈수 있는 옵션을 줘서 자기 극기의 기회와 지도력을 배양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세대’에 대해서도 그는 “황금기에 있는 젊은이들이 바라볼 것은 작은 땅덩어리가 아니라 글로벌 영토”라며 “170개국에 한국인 2세, 3세 등 700만명이 걸쳐있는데 이들을 네트워크하면 하루 아침에 100배 글로벌 영토가 넓어질 수 있다. 한국만 한국이라고 생각하면 글로벌시대에 죽는다”고 말했다.

대성그룹 창업주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인 그는 스스로를 ‘경영인 야생마’로 표현하면서 “뉴욕의 뒷골목에서 바닥생활을 하면서 일을 배웠고 한국 와서도 박스 나르며 일했다. 제가 손이 굉장히 험한데 그 험한 손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저를 재벌가의 딸로 아는데, 저는 재벌좌파”라며 “다른 재벌가처럼 정략결혼을 안해서 집에서 쫓겨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 가까이 오고 싶지 않았다. 밖에서 봤을때 정치는 밀실, 술 등으로 너무 어두웠다”면서 “박 후보가 맑고 밝은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quintet@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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