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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단일화 불지피기 vs 安 독자행보

文 단일화 불지피기 vs 安 독자행보

입력 2012-10-16 00:00
업데이트 2012-10-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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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치혁신 2자회동 제의..安 국회-대통령 영역론으로 반박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주도권 경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문 후보 측이 정치혁신위 공동구성, 경제민주화 2자회동을 고리로 안 후보와의 연결지점을 만들려는 제안을 끝없이 내놓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일축하며 독자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문 후보는 2자회동 등을 통해 단일화 국면에 불을 지피려 하는 반면 안 후보는 2차회동에 응하는 순간 대선전의 화두가 양자간 단일화로 집중되면서 세확산에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16일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의 생각이 뭔지 갈피잡기가 어렵다”며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연대ㆍ연합을 얘기했는데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정치혁신위 제안에 왜 화답이 없는지, 경제민주화 2자회동은 왜 거부하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까지 포괄하는 3자회동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무엇을 기대하기에 3자회동만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진정성은 안 후보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문 후보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문 후보도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고 따로 가는 것이 국민 볼 때 더 이상하다”며 안 후보의 입당론을 거론한 뒤 “안 후보가 들어오면 우리가 기득권을 버리면 된다. 나도 민주당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별 기득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혁신을 강조한데 대해 “정당혁신이 필요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안 후보 힘만으로도 민주당이 바뀔 수 있다”며 “합리적 단일화가 이뤄지고 정당혁신의 계기가 된다면 충분히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 측은 국회와 대통령의 ‘영역론’을 통해 문 후보 측의 정치혁신위 구성이나 경제민주화 2자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안 후보의 3자회동 제안은 대선 이후 국정운영과 정치문화에 관한 것이어어서 현 시점에서의 2자 회동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양당이 협의해 하루라도 빨리 합의될 수 있는 법안과 정책들을 대선 이전에라도 처리하는 진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며 “그런 노력들이 전개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자가 만나 합의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 선거가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가는 과정은 대통령의 영역”이라며 “그 과정에서는 2자가 아니라 3자가 만나야 정확하고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정치하는 분들이 (단일화에 대해)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국민의 가슴에 감동을 주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냥 기술적인 차원으로 그런 논의를 해서는 국민으로부터 박수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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