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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보다 민주당 집권, 문재인의 지위에 집착했다 정당 이성은 딱 2주만 작동할 뿐”

“정권교체보다 민주당 집권, 문재인의 지위에 집착했다 정당 이성은 딱 2주만 작동할 뿐”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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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평가 토론회… 쏟아진 비판

“정권교체보다 민주통합당 집권,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지위에 집착했다.”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실과 진보 성향 지식인 모임인 좋은정책포럼이 7일 공동 주최한 대선평가 토론회에서는 미완의 단일화와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지나친 기득권이 대선 패배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권교체론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안철수 전 후보를 누르고 자신들이 집권하는 데에만 관심을 뒀고, 스스로 친노 프레임에 걸어들어가 확장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작 정권을 잡은 뒤 무엇을 할지 보여주지 못한 점, 세대별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점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선거 막바지에 기득권 내려놓기, 정치쇄신, 정당개혁 의지를 더 분명히 천명하라는 요구가 높았지만, 끝까지 실현되지 못했다”며 “예컨대 집권 시 ‘친노’의 임명직 포기 선언 등이 왜 관철되지 못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파 해체를 강조하며 “친노가 자리를 비켜 줘야 새로운 뭐라도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태 고려대 교수는 보수성향의 5060세대가 크게 늘어났으니 진보진영이 권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패배주의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고령 세대 모두 보수화된다면, 고령 인구의 비중이 가장 많은 유럽이 가장 보수적이어야 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대선 패배 이후 해를 넘기도록 쇄신의 첫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태일 교수는 “패배 후 미래를 고민하는 민주당의 ‘정당 이성’은 딱 2주만 작동한다”며 “2주가 지나면 항상 계파적 이해가 고개를 들어왔다”고 꼬집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진짜 해법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자성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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