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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파워인맥’ 미래硏-정영사-2007년 경선파

인수위 ‘파워인맥’ 미래硏-정영사-2007년 경선파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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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도 핵심요직 기용 가능성 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6일 공식 출범하면서 차기 박근혜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인수위에 대해 ‘국정 인수인계만 담당하는 낮은 인수위’를 강조했지만, 인수위가 향후 정부 구성과 관련해 가지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인수위에 참여하는 인수위원들은 향후 박근혜 정부 5년의 핵심 인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지난 4일 인수위 인선 발표 당시 ‘새로운 얼굴’이 많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한꺼풀 들여다보면 박 당선인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 적지 않아 이들이 인수위 내 ‘파워인맥’을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정책 브레인’ 산실 = 뭐니뭐니해도 이번 인수위에서는 국가미래연구원(이하 미래연. 위원장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인맥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연은 2010년 말 박 당선인 자신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대권 도전을 향한 정책 강화에 시동을 건 기구다.

애초 설립 당시 78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250명을 훌쩍 넘어섰다. 연구소는 물가안정 등 30여개 세부 정책분야별로 연구를 진행했고, 박 당선인도 수시로 이들과 함께 정책 스터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9개 분과의 인수위원 22명(간사 포함) 중 7명이 미래연구원 출신으로 3분의 1에 육박한다.

고용복지분과 간사인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기획조정 분과위원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경제1 분과위원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 경제2 분과위원인 서승환 연세대 교수, 고용복지 분과위원인 안종범 의원 그리고 역시 고용복지 분과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앞서 선대위에서 박 당선인의 공약을 총괄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도 상당 부분 활약했던 만큼, 정책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박 당선인이 집권한 이후에도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벌써부터 인수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전후로 경제정책에 조언해온 김광두 미래연 원장이 경제정책 수장이나 컨트롤타워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병세 외교국방통일 분과 인수위원은 외교부장관 하마평도 많다.

◇ ‘정영회’ 숨은 파워인맥? =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인 정영사(正英舍)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박 당선인 주위의 정영사 인맥들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영사는 1968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 중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 서울대에 세워진 기숙사로,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육 여사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단과대별로 성적이 가장 우수한 지방 학생을 4~5명씩 뽑아 학년별로 30~40명씩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간사는 회원들과 함께 1년에 한 차례씩 청와대에 들어가 육 여사와 박 당선인을 만났다는 후문이다.

최 간사는 지난 2010년말 박 당선인이 당시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당시 발제를 맡아 인연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이 즈음 최 간사는 박 당선인의 복지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간사 외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박 당선인과의 공감대 속에서 이뤄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선거 당시 박 당선인측의 간접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역시 정영사 회원이다.

◇ 2007년 경선 멤버 ‘파워’ 과시 = 인수위는 아니지만 첫 정부 총리 인선과 조각을 담당하게 되는 당선인 비서실 인맥은 이미 공인받은 ‘파워 인맥’이다.

비서실은 크게 정무팀과 대변인팀 그리고 홍보팀으로 나뉜다.

정무팀은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팀장을 맡았다. 정무팀에는 이와 함께 15년간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도 합류했다.

이들 외에도 조인근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과 역시 선대위에서 메시지를 작성한 최진웅씨도 가세했다. 일정의 경우, 후보 비서실에서 일정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이창근씨가 그대로 맡았다.

이들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부터 박 당선인을 보좌해 온 인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평의원’으로 지내던 시절에도 공개적으로 또는 비공개적으로 박 당선인을 도와왔고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부터 다시 캠프에 모여 활동했다.

홍보팀과 대변인팀의 경우, 새롭게 박 당선인의 측근으로 떠오른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평이다. 변추석 홍보팀장은 경선부터 합류했지만 경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홍보 분야에서 박 당선인의 믿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ㆍ조윤선 대변인도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깔끔한 일솜씨로 박 당선인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대변인팀에 합류한 음종환 보좌관은 실무진 핵심 인사로 전략기획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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