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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잠정 폐쇄”

北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잠정 폐쇄”

입력 2013-04-09 00:00
업데이트 201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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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비서 전격방문 후 담화...”존폐 여부는 전적으로 남한 태도에 달렸다”

8일 오후 북한이 개성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폐쇄한다고 전격 선언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 파주 통일대교 관문 앞에서 개성공단 출경을 기대했던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8일 오후 북한이 개성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폐쇄한다고 전격 선언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경기 파주 통일대교 관문 앞에서 개성공단 출경을 기대했던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북한은 8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비서 담화를 통해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담화는 김 비서가 이날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한 직후 나왔다. 남북 간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함으로써 대남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 비서는 담화에서 “공업지구사업을 잠정 중단하며 그 존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사태가 어떻게 번지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며 “우리 종업원 철수와 공업지구 사업 잠정 중단을 비롯해 중대 조치와 관련한 실무적 사업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맡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으로 남북관계 추이를 지켜보며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개성공단이 2004년 6월 설립된 후 북측 근로자를 전면 철수하는 건 처음이다.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는 5만 3000여명이며 이날까지 조업이 중단된 남측 입주 기업은 전체 123개 중 19개 업체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 보수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 행위와 북침 전쟁 행위로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것과 관련해 김양건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현지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비서는 담화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과 박철수 부총국장 등 북측 관계자와 함께 개성공단 내 북측행정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업지구사무소와 입주 업체 등을 둘러봤다.

이와 관련,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금 (개성공단) 상황은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해결될 국면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우리 측 인원을 허용하면 원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협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4차 핵실험 준비 징후를 공식 부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풍계리 핵실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은 상시 핵실험을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4차 핵실험 징후를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정정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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