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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40%대 투표율…사전투표·’거물급’ 시너지

<4·24 재·보선> 40%대 투표율…사전투표·’거물급’ 시너지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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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투표율 41.3%, 역대 세번째…전체투표율도 평균 상회

서울 노원병을 비롯한 3개 국회의원 선거구의 4·24 재·보선 투표율이 40%대 벽을 넘어선 데는 사전투표와 거물급 후보들의 출마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서울 노원병 43.5%, 부산 영도 36.0%, 충남 부여·청양 44.2% 등 이번 재·보선의 국회의원을 뽑는 3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이 41.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대선이나 전국 규모의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보선을 제외한 총 12번의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 34.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역대 12번의 국회의원 재·보선 가운데 투표율이 40%를 상회한 경우는 모두 4번이다. 이번 투표율은 2011년 4·27 재·보선(43.5%), 2001년 10·25 재·보선(4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3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포함해 기초단체장(2곳), 기초의원(3곳)·광역의원(4곳) 등 전체 12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33.5%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22차례의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 32.4%를 웃돌았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제외한 경기 가평군과 경남 함양군 등 기초단체장 2곳은 57.2%, 광역의원 4곳은 28.6%, 기초의원 3곳은 14.2%로 각각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역대 평균인 35.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다만, 광역의원와 기초의원은 역대 평균인 27.6%와 29.2%보다 낮았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상위권에 속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투표율”이라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율에다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효과’ 등 인물론, 거물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20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국회의원 3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6.93%를 기록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포함한 전체 12개 선거구의 평균 사전투표율은 4.78%였다.

이날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을 감안하면, ‘어차피 투표할 유권자’가 아닌 ‘새로운 유권자’가 접근성이 높아진 사전투표를 활용해 한 표를 행사했다는 얘기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고도 간단한 신분 확인절차만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투표일이 사실상 사흘간으로 늘어나면서 투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2개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가운데 본인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읍·면·동 투표소가 아닌 다른 선거구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비율이 10.64%(3천735명)로 나타나 실제 접근성 제고가 확인됐다.

특히 서울 노원병은 지난해 대권까지 도전했고, 앞으로 정치지형의 변화를 예고하는 ‘안철수 효과’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노원병의 경우 최근 논란이 되는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도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충남 부여·청양은 충청권의 ‘맹주’를 자임한 이완구 후보 효과에다 농촌지역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 영도는 여론조사 등에서 1위를 기록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와 2위 후보 간의 격차로 판세가 거의 굳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투표욕구를 꺾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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