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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김무성 ‘원조 좌장의 귀환’

<4·24 재·보선> 김무성 ‘원조 좌장의 귀환’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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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좌장의 귀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으로 통했던 김무성(62) 전 의원이 4·24 재·보선에서 당선, 5선 의원으로 여의도에 돌아왔다.

작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도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해 정치권의 언저리로 밀려났던 그가 금의환향 한 것이다.

김 의원의 복귀를 ‘카운트다운’해온 당내에서는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가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토를 달지 않는다.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김 의원은 1980년대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을 할 당시 유난히 ‘보스기질’이 강한 인물로 각인됐다. 제도 정치권에 들어온 뒤에도 그의 곁은 늘 사람들로 붐볐다.

그의 정치적 도약은 박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인 2004년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부터다.

그는 박 대통령이 2007년 17대 대선경선에 도전했을 때 ‘박근혜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전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패배하자 고개를 떨군채 울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이후 “친이(친 이명박)계에 이재오가 있었다면 친박계에는 김무성이 있다”는 말과 함께 친박계의 좌장으로 통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가 주도하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업고 부산에서 4선에 성공한 뒤 복당했다.

2009년 당 주류인 친이계는 당 화합을 내세우며 그를 원내대표로 추대하려 했으나 당시 박 전 대표가 반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김 의원이 ‘보수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협력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인 것도 두 사람을 더욱 정치적으로 멀어지게 했다.

제2인자를 두지 않는 박 대통령의 용인술도 작용했다.

김 의원은 2010년 ‘세종시 정국’ 때 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고수와 달리 일부 독립기관을 세종시로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박 대통령과는 정치적으로 사실상 결별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 당선자를 향해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는 정치적 ‘파문(破門)’으로 여겨졌다.

그해 5월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됐지만 이미 탈박(脫朴) 대열에 서 있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회복은 요원해 보였다.

2012년 4ㆍ11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은 불출마를 전격 발표했다. 백의종군까지 선언하면서 낙천자들의 연쇄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김 의원에게 총선을 지휘하던 박 대통령은 부산에서의 오찬 자리에서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2012년 대선전이 본격화되고 선거판이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김 의원과 손을 맞잡았다.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김 의원은 ‘박근혜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정권창출의 일등공신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당시 대선캠프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았으며 술도 마시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대선승리 후 김 의원은 “나의 역할이 끝났다”는 메모 한 장만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지만,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를 불러 중국특사로 보냈다.

김 의원의 여의도 복귀는 장외에 머물던 ‘대장주’의 재상장을 의미한다.

그가 올 10월 재·보선을 전후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장악력이 강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김 의원이 ‘초식정당’이라는 혹평을 받는 새누리당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당ㆍ청관계부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김 의원이 꿈을 키워 오는 2017년 ‘포스트 박근혜’를 노릴 것이라는 대망론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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