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여의도 간 안철수, 어떤 사무실 배정받나 했더니

여의도 간 안철수, 어떤 사무실 배정받나 했더니

입력 2013-04-26 00:00
업데이트 2013-04-26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철수 여의도 입성… 정치력 본격 시험대에

당선 인사
당선 인사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서울 노원병 안철수 의원이 25일 지역구 주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승리로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것으로 ‘여의도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다.

안 의원은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의 사무실이었던 국회의원회관 신관 518호를 물려받아 사용하게 됐다.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보좌진은 이르면 이번 주안에 구성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달말까지는 의정활동 준비에 주력한 뒤 민주당의 5·4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 지형변화를 주시하며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25일 오후 노원구 상계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캠프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정치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임을 증명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께서 제게 어떤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계신지 잘 알고 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 당선 인사를 위해 상계동의 서민가구 밀집지역을 찾은 자리에서는 “(새 정치는) 목소리 높은 사람들이 과대 대표되는게 국회 현실이라고 볼 때 목소리를 못 내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입성 이후 안 의원의 정치력은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현실 정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새 정치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하고, 지난 대선 이후 틀어진 민주통합당과의 관계 재설정, 독자적인 정치세력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안 의원 스스로 야권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민주통합당이 ‘넘어야 할 산’이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야권의 분열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안 의원을 압박했다. 이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벌써부터 야권 내에서는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함께 나선다면 야권은 필패”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지난 대선 후보직 사퇴로 안 의원에게는 트라우마로 남겨진 ‘단일화 이슈’가 재점화될 수 있다.

독자 세력화 및 신당 창당을 위한 인재수급도 시급하다. 일단 안 의원 측은 미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를 본 딴 ‘정책연구소’를 이르면 다음달 말쯤 발족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를 도울 ‘맨파워 그룹’이 될 수도 있다. 안철수 대선 캠프 소속이던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홍종호 서울대 교수가 주축이 돼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